-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10. 6~9강 복습 ('ㅐ'와 'ㅔ' 모음은 왜 헷갈릴까?)

풀꽃선생님 2022. 5. 17. 19:28

'애'와 '에'의 구분

  아이들은 왜 그토록 '애'와 'ㅔ'를 헷갈려할까요? 그 이유는 사람들이 평소에 이 두 모음을 구분하여 발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학창 시절 '애'는 '에'보다 입을 더 넓게 벌려야 하며, 이 두 모음의 발음법이 다르다고 배웠지만 일상생활에서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입니다.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해설'에서도 이전 세대에서는 이 두 모음을 구별하여 발음하였으나, 현재는 명확하게 구별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모음이 같은 소리가 나는 까닭에 많은 글을 읽고 써본 경험이 없는 학생들은 쉽게 헷갈려합니다. 특히, '지내다.', '냄새'와 같은 고유어는 일정한 규칙이 없으니 아이들이 더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성인은 아이보다 덜 헷갈려하는데 그것은 경험 즉, 데이터의 차이입니다. 많은 글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냄새'를 'ㅐ' 모음으로 표기하는 것이죠. 

  학생들도 낱말을 자주 접하고 글을 많이 쓰는 아이가 맞춤법을 바르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를 만드는 이유도 아이들이 글에 더 자주 접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평범한 받아쓰기와는 다르게 맞춤법을 알려주어서 더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학습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6~9강은 '애'와 'ㅔ'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었기 때문에 10강에서는 이에 대해 복습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6강 내용

저학년 일기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하는 철자 오류가 그런'대'입니다. 이 외에도 '했는데', '없는데', '있는데'를 '애'모음으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데'의 의미를 담은 낱말은 모두 'ㅔ' 모음으로 쓴다는 것을 알려주면 이러한 오류가 줄어듭니다.

 

7강 내용

'이에요'와 '예요'는 편지 쓰기에 단골로 등장하는 낱말입니다. 자주 쓰이는 단어지만 5~6학년, 심지어 고등학생도 자주 틀리는 맞춤법입니다. '예요'는 '이에요'가 줄어든 말인데 주로 받침이 없을 때 사용됩니다. 즉, 두 낱말은 받침의 여부에 따라 구분한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 받침이 있는 낱말: -이에요. 예) 색연필이에요
  • 받침이 없는 낱말: -예요. 예) 시계예요.

8강 내용

'오늘 형은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 온대.'라는 문장에서 '-대'는 '-다고 해'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형은 저녁을 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해.'와 같은 말입니다. 이는 남이 말한 내용을 화자가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사용되며, 해할 자리에 사용되는 만큼 해와 같은 모음인 'ㅐ'를 사용합니다.

'-데'는 '-더라'의 의미로 '우리 딸 노래 잘 부르데.'와 같이 사용되며, 8강에서는 다루지 않았습니다.

 

9강 내용

접미사 '-개'는 베개, 지우개, 날개, 덮개처럼 '~하는 도구'라는 의미를 만듭니다. 그 외의 고유어는 맞춤법에 적용되지 않으므로 외워 써야 합니다. 이와 같은 맞춤법을 이해했다면, 아래에서 틀리게 쓴 낱말을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맞춤법받아쓰기 10
맞춤법 복습 놀이

활동 1에서 그동안 배운 내용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면, 활동 2에서는 빙고 놀이를 통해 낱말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위에서 밝힌 것처럼 문법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읽고 쓰는 것이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빙고 놀이는 쉬우면서 재밌고, 낱말을 부르고 찾으며 반복해서 읽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을 돕는 훌륭한 수업 놀이가 됩니다.

맞춤법 놀이
빙고 놀이

아래 받아쓰기는 다음과 같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방법 1. 이전의 6~9강의 학습지에서 선생님께서 문장을 몇 개 골라 받아쓰기를 합니다. 아이들에게 지난 학습지를 복습할 시간을 주면 복습의 효과가 더 좋습니다. 단,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방법 2. 빙고에서 사용한 낱말로 받아쓰기를 합니다. 장점은 방금 놀이를 통해 학습한 낱말이므로 정답률이 높아져 학생들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단점은 낱말의 글자 수가 적기 때문에 받아쓰기가 금방 끝나버립니다. 수업 시간이 조금밖에 남지 않았을 때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받아쓰기 급수
받아쓰기 학습지

건강한 받아쓰기 수업을 위한 팁

1. 틀린 것이 많은 학생

  저는 받아쓰기 활동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그래서 많이 틀린 학생은 없는지 살펴보고 꼭 이렇게 이야기해 줍니다. "오히려 좋아! 틀린 것이 더 오래 기억에 남거든. 초등학생은 원래 틀리면서 배우는 게 당연한 거잖아. 잘하지 못해도 노력하는 것 자체가 큰 배움이란다." 

 

2. "이번 받아쓰기 엄청 쉽네!"라고 말하는 학생

  받아쓰기를 할 때 이렇게 이야기하여 다른 학생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학생이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해 주려 합니다. "너는 쉽게 느껴지는구나! 공부를 열심히 했나 보네. 그런데 같은 문장이지만 누군가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어. 받아쓰기가 어려운 친구가 그 말을 들으면 속상하겠지? 선생님은 그 학생이 받아쓰기가 싫어질까 두려운데 네 생각은 어때?"

 

학생들이 받아쓰기 점수가 높지 않아도 건강한 마음으로 학습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습지에도 제가 자주 해주는 말을 적어 두었으니 학생들에게 한 번 씩 읽어보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받아쓰기 10. 6-9강 복습.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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