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12. '되', '돼'/ '뵈요', '봬요' 쉽게 구별하는 법 2

풀꽃선생님 2022. 5. 19. 18:39

'되, 돼' 바르게 쓰는 법

  지난 게시물에 이어서 '되'와 '돼'를 쉽게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아래 글에서 틀린 맞춤법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12
활동 1. 틀린 글자 찾기

 

구별법 1. '돼' 대신 '되어'를 넣었을 때 말이 이상하면 되로 씁니다. 

  앞의 두 단어는 '되려면', '되고'로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 이유는 '돼'는 '되어'가 줄어든 말이므로, '돼려면'을 풀어쓰면 '되어려면'이 되는데 이는 문법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돼'고 역시 늘여 쓰면 '되어고'가 되므로, '되어'를 쓰면 어색한 말이 됩니다. '되고', '되니', '되므로', '되어서', '되면서', '되는데', '되려면'처럼 '되다'의 활용형은 모두 이와 같은 규칙에 적용됩니다. 이를 어린이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되 돼 쉽게 구분하는 법
오늘의 맞춤법

구별법 2. 말 끝에는 무조건 '돼'

  지난 게시물에도 설명했듯이, 문장의 끝에 쓰는 '돼.'는 항상 '돼'로 써야 합니다. '돼'는 한 글자더라도 어간 '되-'와 어미 '-어'가 결합한 형태이므로 홀로 쓰일 수 있지만, '되'는 어간이므로 혼자 쓰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간은 항상 '-다.', '-니', '-므로'와 같은 어미와 함께 쓰여야 합니다. 

 

구별법 3. '하'를 넣어서 말이 되면 '되', '해'를 넣어서 말이 되면 '돼'

  이렇게 구분할 수 있는 까닭은, '하'와 '-되'는 모두 어근이고, '해'와 '돼'는 모두 어간에 '-어'라는 어미가 붙어 축약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와 '해'를 넣어보면, '되'와 '돼'를 표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 '되-'가 들어갈 자리에 '하'를 넣어봅시다. '해'를 넣으면 이상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되고 → 하고(○), 해고(X)
  • 되니 → 하니
  • 되면 → 하면
  • 되므로 → 하므로

 2) '돼'가 들어갈 자리에 '해'를 넣어봅시다. '하'를 넣으면 어색해집니다.

  • 돼서 → 해서(○), 하서(X)
  • 됐다. → 했다.
  • 안 돼. → 안 해.

저는 1번 구별법이 가장 쉽게 구분하는 방법이지만, 구별법 3을 가장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 이유는 '되'와 '돼'는 발음 구분이 어렵지만, '하'와 '해'는 발음이 쉽게 구별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도 학생 때 선생님께 3번 구별법으로 배웠습니다.

"잘 안 돼." 맞춤법과 띄어쓰기

  '돼.'는 구별법 2에서 소개한 것처럼, 문장의 끝에 오기 때문에 '돼.'로 써야 합니다. "잘 안 돼."는 모두 띄어 써야 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부사는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위 문장에서 '잘'은 '익숙하고 능란하게'라는 뜻의 부사이므로 띄어 써야 하며, '안'은 '아니'의 준말로 부정이나 반대의 뜻을 나타내는 부사이기에 띄어 써야 합니다. 이 글을 자주 접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부 띄어 쓰는 것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봬'요, '봬요' 구별하는 법

'봬'와 '뵈'도 위의 '되'와 '돼'의 구별법을 이용하여 구별할 수 있습니다. '돼'가 '되어'의 축약 형태인 것처럼 '봬'도 '뵈어'의 축약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해설'에서도 이 두 낱말이 같은 원리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 되다: 일이 계획대로 돼( ←되어) 간다. 너랑 짝이 돼서( ←되어서) 기쁘다.
- 뵈다: 남자 친구의 부모님을 봬서( ←뵈어서) 떨렸다. 그럼 내일 봬요.( ←뵈어요).

구별법 1. '뵈'가 들어가는 자리에 '하'를 넣고, '봬'가 들어갈 자리에 '해'를 넣어 보기

  '하를 넣어서 말이 되면 '뵈'로 쓰는 것이 옳고, '해'를 넣어서 자연스러우면 '봬'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1) '뵈' 대신 '하' 넣어보기 ('해'를 넣으면 어색한 문장이 됩니다.)

  • 뵐게요. → 할게요.
  • 내일 뵙겠습니다. → 내일 하겠습니다.
  •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2) '봬' 대신 '해' 넣어보기 ('하'를 넣으면 어색해집니다.)

  • 내일 봬요. 내일 해요.

구별법 2. '봬' 대신 '뵈어' 넣어보기

  '봬' 자리에 '뵈어'를 넣었을 때 이상하면, '뵈'를 쓰고, 자연스러우면 '봬'를 쓰거나 '뵈어'로 풀어씁니다. 그러므로 '봬요'는 옳은 표기입니다. '봬'는 '뵈어'가 줄어든 말이므로, '봬'에 '뵈어'를 넣어보면 '뵈어요.'가 됩니다. 이는 문법적으로 올바른 문장이므로 '봬요.'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뵈요 봬요 구분하는 법
쉽게 구분하는 법

 

 

아래 학생의 받아쓰기에서는 '뵈어'의 표기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학생뿐 아니라, 어른도 잘 틀리는 맞춤법인 만큼 이 게시물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의 맞춤법 지도를 위한 맞춤법 받아쓰기 자료 함께 올려드립니다.

 

맞춤법 받아쓰기 12
받아쓰기 문항

 

 

받아쓰기 12. 되 vs 돼 (2).pdf
0.4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