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13. '의' 발음법 (학생들이 '의'를 자꾸만 '에'로 쓰는 이유)

풀꽃선생님 2022. 5. 21. 10:24

이중모음 'ㅢ' 발음하기

'의'는 학생들이 참 많이 틀리는 맞춤법입니다. 신기하게도 어른들은 잘 틀리지 않는 이 표기를 학생들은 참 아리송해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쳐본 적이 있는 선생님이나 학부모님께서도 공감하시겠지만, '의사', '의자'와 같이 '의'가 맨 앞에 오는 경우에는 학생들이 잘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의'처럼 조사로 쓰이는 '의'는 많이 헷갈려합니다. '우리에', '부모님에'로 쓰는 것이지요. 그 이유는 '의'의 발음법 때문입니다.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함

표준 발음법 제5항에서는 '의'는 이중모음으로 발음하지만,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즉, 글을 쓸 때에는 '우리의'로 쓰지만, 읽을 때에는 [우리의/ 우리에]를 모두 허용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발음의 편의를 위해 [에]로 발음하다 보니, 아직 많은 데이터가 쌓이지 않은 학생들은 어려워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사 '의'란 앞의 낱말이 뒤 낱말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21가지의 여러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루기는 어려우므로, 그중 자주 활용되는 두 가지의 뜻을 소개하고, 발음이 두 가지가 모두 허용된다는 것을 소개하겠습니다.

뜻 1. 뒤에 따라올 낱말이 앞 낱말에 소유되거나 소속됨을 나타내며, 앞의 낱말(명사, 수사, 대명사)이 뒤 낱말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게 만들어 줌.

  • 나의 책 [나의 책/ 나에 책]
  • 형의 볼펜 [형의 볼펜/ 형에 볼펜]
  • 누나의 옷 [누나의 옷/ 누나에 옷]

뜻 2. 앞의 낱말이 뒤에 따라올 낱말이 나타내는 행동이나 작용의 주체임을 나타내며, 앞의 낱말(명사, 수사, 대명사)이 뒤 낱말의 뜻을 꾸며 주는 구실을 하게 만들어 줌.

  • 우리의 다짐 [우리의 다짐/ 우리에 다짐]
  • 엄마의 아름다움 [엄마의 아름다움/ 엄마에 아름다움]
  • 아빠의 각오 [아빠의 각오/ 아빠에 각오]

 

그 외의 'ㅢ' 발음법

1) 낱말의 첫 번째 글자가 '의'인 경우에는 [의]로 발음합니다. [의]는 모음 '으'와 '이'가 합쳐진 이중모음이므로, [으]와 [이]를 빠르게 발음하여 소리 낼 수 있습니다.

  • 의지 [의지]
  • 의사 [의사]
  • 의리 [의리], ['으'리]는 잘못된 발음입니다.

2)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의'는 항상 [ㅣ]로 발음합니다.

  • 무늬 [무니]
  • 희망 ['히'망]
  • 띄어쓰기 ['띠'어 쓰기]
  • 흰머리 ['힌'머리]

이때, [무늬], [희망], [띄어쓰기], [흰머리]는 모두 잘못된 발음이니, 억지로 애써 발음하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발음은 [무니], ['히'망], ['띠'어 쓰기], [힌머리]로 나지만, 표기를 '무늬, 희망, 띄어쓰기, 흰머리'로 쓰는 이유는 이 낱말이 이미 익숙해졌고, 발음의 변화를 모두 표기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의'가 '이'로 소리 나더라도 '의'로 적는 것이 옳습니다.

3)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이]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합니다.

  • 주의 [주의/주이]
  • 거의 [거의/거이]
  • 협의 ['혀븨'/'혀비']
  • 편의 ['펴늬'/'펴니']

 

초등 맞춤법 받아쓰기 13. '에'와 '의' 구분하기

학생들은 주로 조사에 사용되는 '의' 표기를 헷갈려하므로, 조사 위주로 맞춤법 활동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조사'라는 낱말이 학생들에게 생소할 수 있으므로, 낱말 뒤에 나오는 '의'라고 쉽게 표현했습니다. 이 활동지가 학생들이 맞춤법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맞춤법 받아쓰기 13
오늘의 맞춤법
받아쓰기 쑥쑥학습지 13
받아쓰기 문항
받아쓰기 13. 에 vs 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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