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과 '웬'의 쓰임새
1. 틀린 글자 찾아보기
'왠'과 '웬'은 소리가 비슷하여 학생들이 자주 틀리는 맞춤법입니다. 이를 어떻게 구별하는지 이해하기 전, 아래의 사진을 보고 틀린 글자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알고 있는지 확인하고 맞춤법을 이해하면 지식이 기억에 더 오래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틀린 부분은 모두 세 곳이며, 아래 꽃 모양의 칸에 힌트가 있으니 참고하여 정답을 생각해보세요.
2. 맞춤법 수업
정답은 모두 '왠지'로 바꿔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를 줄여 쓴 말이기 때문입니다. 즉, 본 말에서 '왜'를 쓰기 때문에, 당연히 준말에서도 '왜'로 모음을 써야 합니다. 위에 적힌 글자는 국어사전에서 찾을 수 없는 낱말입니다. 다행인 점은 '왠지'를 제외하면 모두 '왠'을 사용하는 낱말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이유'를 나타내는 뜻일 때만 '왠'을 사용한다는 것만 기억해도 맞춤법을 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웬일이야?', '웬만하면', '웬 쪽지가~'는 모두 웨 모음을 사용합니다.
3. 웬 띄어쓰기
띄어쓰기는 다음 세 가지를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왠지'는 무조건 붙여 씁니다. 둘째, '웬'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웬'은 뒷말을 꾸며주는 관형사인데, 관형사는 맞춤법 규정에 따라 띄어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웬일', '웬만하면', '웬걸'은 예외라고 기억해두면 편합니다. 특히 '웬일'은 너무 자주 쓰여 하나의 낱말이 되었기 때문에 붙여 쓰는 것이 옳습니다. '잘'이라는 부사도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잘하다'가 자주 쓰여 하나의 동사로 국어사전에 실린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웬만'으로 시작되는 낱말(웬만큼, 웬만치, 웬만히, 웬만하면, 웬만하다)도 '웬만'이 하나의 어근으로 활용되어 모두 사전에 실려 있으므로 붙여 써야 올바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관형사 '웬'은 띄어 쓰는 데 '사물함에 웬 사탕이 놓여 있었다.', '이게 웬 횡재일까?''와 같이 쓰입니다.
4. 예문 (초등 받아쓰기 구성)
학생들이 예문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받아쓰기를 구성하였습니다. 1번부터 4번까지는 '왠지'를 활용한 문장을 사용하였으며, 5번부터 8번까지는 '웬'이 들어간 낱말을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저학년의 수준을 고려하여 띄어쓰기를 해야 하는 관형사 '웬'은 쓰지 않고, '웬일', '웬만하면'처럼 붙여 쓰는 낱말만 골라 문장을 구성하였습니다.
'왠지'가 쓰이는 구절에는 '왠지 기분이 좋아.', '왠지 공부도 잘 돼.', '왠지 천재가 된 기분', '동생이 왠지 수상해.', '왠지 네가 오늘따라 더 멋있어 보여.', '그 사람은 왠지 친해지기 어려워.' 등이 있습니다. '웬일'이 활용된 문장으로는 '이게 웬일이냐?', '웬일로 청소를 했어?', '웬일인지 입맛이 없어.', '네가 웬일로 선물을 사 왔지?'이 있으며, '웬만하다'가 활용된 문장으로는 '웬만하면 앉아서 공부하거라.', '웬만하면 네가 참아.', '웬만큼 참았어.', '웬만큼 먹어야지.'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형사 '웬'이 쓰인 경우에는 '이게 웬 떡이지?', '웬 함성 소리가 들리지?', '웬 지우개가 이렇게 비쌀까?', '웬 낯선 아이가 와서는 내 이름을 물어보았어.', '꿈에 웬 돼지가 나와서 숫자 4자리를 알려주었지 뭐야?', '웬 장난감이야?' 등이 있습니다. 관형사 웬 은 빈도로 보았을 때 가장 적게 쓰이는 낱말입니다.
받아쓰기를 공부한다고 하면, 그저 멍하니 글자만 보고 있는 학생이 있습니다. 이는 학생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워크북은 그런 학생들에게 받아쓰기를 공부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두고두고 맞춤법이 헷갈릴 때마다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입니다. 또한 틀린 글자를 모아 두어 내가 무엇을 잘 틀리는지 알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으니,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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