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17. '무릎'과 '무릅쓰고'(ㅂ 받침 가족)

풀꽃선생님 2022. 6. 9. 17:51

ㅂ 받침 가족: ㅂ, ㅍ

음절의 끝소리 규칙

  '앞'과 '압'은 각각 다른 받침을 쓰고 있지만 같은 소리가 납니다. 이를 음절의 끝소리 규칙이라고 하며, ㅍ은 받침으로 사용될 때 자신의 고유한 소리를 내지 못하고 ㅂ으로 변하여 발음됩니다. '곳'이 [곧]으로 발음되는 것도 이러한 규칙 때문입니다. 한글 자음은 총 19개(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이고 모두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끝소리(종성)는 7가지(ㄱ, ㄴ, ㄷ, ㄹ, ㅁ, ㅂ, ㅇ)로만 소리 납니다.

  이 끝소리 규칙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쉽게 ㅂ과 ㅍ을 혼동하며 쓰는데, 이번 맞춤법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특히 헷갈려하는 ㅂ과 ㅍ받침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하였습니다. 먼저 아래 사진에서 잘못 표기된 낱말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초등학생 맞춤법
정답은 각각 '무릅쓰고', '싶습니다.', '갚겠습니다.'

'무릅쓰다'와 '무릎'

  '무릅쓰다'는 '무릎'과 소리가 비슷하여 쉽게 혼동되는 낱말이지만, 다리의 가운데 있는 '무릎'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낱말입니다. '무릅쓰다'는 ㅂ 받침을 쓰는 것이 옳으며, '무릎'과 소리가 비슷한 까닭에 ㅍ받침으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으니 꼭 외우고 있어야 합니다. '그때 한 소방관님께서 위험을 무릅쓰고 나를 화재의 위험에서 구해주셨다.', '그는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와 같이 쓰입니다. 반면 신체의 한 부분인 '무릎'은 ㅍ받침을 사용하며, '넘어져서 무릎을 다쳤다.',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누웠다.'와 같이 사용합니다.

ㅂ 받침 가족
오늘의 맞춤법 17

'엎다'와 '업다'

  '업다'와 '엎다'는 모두 국어사전에 실린 낱말이므로, 고유어처럼 쓰이는 상황을 외워서 써야 합니다. '엎다'는 그릇을 뒤집는 행위 또는 그릇이 뒤집어진 까닭에 그 속에 담긴 액체 등이 쏟아지는 것을 뜻합니다. '엎지르다'도 '엎다'에서 파생된 말이므로, '이미 엎지른 물(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의 격언)'에서도 ㅍ 받침을 써야 합니다. '엎드리다'도 ㅍ받침을 사용합니다. 반면, '업다'는 아기를 등에 업는 것과 같은 행위를 일컫는 말로 '엎다'와는 어원이 다른 낱말입니다. '업다'의 타동사인 '업히다'도 마찬가지로 ㅂ받침을 사용합니다.

 

받아쓰기 문항

  이번 받아쓰기는 특히 세 가지 요소에 신경써서 문항을 구성하였습니다. 첫째, '무릎'과 '무릅쓰다'의 쓰임새를 제시하여 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업다'와 '엎드리다', '엎지르다'와 같이 쉽게 혼동되는 낱말을 예시와 함께 익힐 수 하였습니다. 셋째, 학생들이 의외로 잘 틀리는 '싶다.'를 추가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더 이상 'ㅂ' 받침으로 쓰지 않도록 '하고 싶다.', '뵙고 싶다'처럼 '싶다'를 활용하는 예시를 몇 개 추가하여 외우도록 하였습니다.

따라 쓰는 받아쓰기
받아쓰기 쑥쑥 학습지 문항

  이번 받아쓰기는 소방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올해 곳곳에서 발생한 갖은 산불로 밤낮없이 땀 흘리신 소방 대원들께 이렇게나마 마음을 전해봅니다. 6번에는 '엎드려 절받기'라는 속담도 넣어보았습니다. 이 속담은 '할 마음이 없는 타인에게 억지로 요구하여 대접을 받는다.'는 뜻이므로 속담 공부를 위해 선생님께서 한 번 짚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활동지를 통해 학생들이 ㅂ과 ㅍ받침을 잘 구분하여 쓰기를 바랍니다.

  1. 무릎이 아픈데도
  2. 위험을 무릅쓰고
  3. 꼭 뵙고 싶습니다.
  4. 은혜를 갚겠습니다.
  5. 제가 하고 싶어요.
  6. 엎드려 절받기
  7. 환자를 등에 업고
  8. 이미 업지른 물

받아쓰기 17. 무릅 vs 무릎.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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