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받침이 두 개인 낱말을 종종 헷갈려합니다. 받침은 두 개인데 소리는 하나만 나기 때문입니다. 겹받침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겹받침을 중점적으로 다룬 받아쓰기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1. ㄹ로 소리 나는 겹받침: ㄼ, ㄾ, ㅀ
겹받침은 크게 앞 자음으로 소리 나는 낱말과 뒤 자음으로 소리 나는 낱말로 나뉩니다. 작년에 받아쓰기를 할 때는 겹받침을 한 번에 다루었더니 학생들이 학습을 어려워하여 올해는 세 단계에 걸쳐 받아쓰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활동지에서는 첫 번째로 '여덟'처럼 앞 자음(ㄹ)으로 소리 나는 겹받침 낱말에 대해 학습합니다.
겹받침 ㄼ, ㄾ, ㅀ은 모두 ㄹ로 소리 납니다. '넓다'는 [널따]로 발음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소리는 리을(ㄹ)만 나더라도, 쓸 때는 꼭 ㄼ으로 써야 해.'라고 이야기해주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주의 깊게 공부합니다.
- ㄼ 받침: 짧다, 넓다, 밟다, 얇다, 떫다, 등
- ㄾ 받침: 핥다, 훑다 등
- ㅀ 받침: 앓다, 끓다, 싫다, 옳다 등
예외(밟다, 넓죽하다)
'밟다'는 예외적으로 [밥따]처럼 ㅂ소리가 납니다. 이 내용은 4학년 국어 시간에 다루는 내용이라 저학년에게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받아쓰기 문항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넓다' 역시 [널따]로 발음하는 것이 맞지만, '넓죽하다', '넓둥글다'로 사용하는 경우 비읍(ㅂ)으로 소리 나니 참고 바랍니다.
2. 받아쓰기 문항
받아쓰기 문항은 위 사진의 활동 1에서 제시된 상황과 연관된 내용으로 구성하여 흥미를 더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뷔페에 방문하여 스테이크를 여덟 접시를 먹는 줄거리입니다.
- 세계에서 가장 넓고
- 안을 쭉 훑어보았다.
- 길을 잃지 않도록
- 얇게 썬 스테이크
- 여덟 접시를 해치우고
- 그릇까지 핥고 나서
- 보글보글 끓는 찌개
- 집에 가기 싫다.
3. 받아쓰기 지도
저는 양면 모아 찍 기로 학생들에게 인쇄를 해 주므로, 뒷면은 아래 사진처럼 나옵니다. 왼쪽에는 받아쓰기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해두었고, 오른쪽에는 세 번씩 적을 수 있도록 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받아쓰기를 매년 하다 보니, '받아쓰기 공부는 항상 해오는 학생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께서 맞벌이 등의 이유로 잘 못 봐주는 학생은 항상 받아쓰기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서 속상해하더라고요. 이 활동지는 어떻게 하면 부모님이 봐주시지 않아도 받아쓰기를 스스로 공부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만들었습니다.
아직 스스로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끼니, 활동지에 대해 제안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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