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다'는 [막따]로, '밟다'는 [발따]로 발음합니다. 이렇게 이번 받아쓰기에서는 받침이 두 개일 때 뒤 자음으로 소리 나는 낱말에 대해 학습하고자 합니다. 또한 왜 많은 사람들이 '읽다'를 [일따]라고 잘못 읽는지 이유를 알아보고, 헷갈리는 '밟다', '밟지', '밟고'의 정확한 발음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1. 뒤 자음으로 소리나는 겹받침: ㄹㄱ, ㄹㅁ, ㄹㅍ
겹받침 ㄹㄱ, ㄹㅁ, ㄹㅍ이 들어가는 낱말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ㅁ, ㅍ으로 발음합니다. '흙'을 [흑]이라고 소리 내는 것처럼요. 이 겹받침이 사용되는 낱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겹받침 ㄹㄱ 낱말: 굵다[국따], 긁다[극따], 까닭[까닥], 낡다[낙따], 늙다[늑따], 닭[닥], 맑다[막따], 묽다[묵따], 붉다[북따], 읽다[익따]
- 겹받침 ㄹㅁ 낱말: 굶다[굼따], 곪다[곰따], 닮다[담따], 삶[삼], 삶다[삼따], 젊다[점따]
- 겹받침 ㄹㅍ 낱말: 읊다[읍따]
2. '맑다'를 [말따], '읽다'를 [일따]라고 잘못 발음하는 이유
가. 연음 현상
'읽다'는 [익따]로 발음하지만, '읽어'는 [일거]로 발음해야 합니다. 이는 연음현상으로 , ㄹㄱ받침이 모음과 만나면 ㄱ이 모음으로 소리가 넘어가 받침은 [ㄹ] 소리만 나기 때문입니다. 같은 원리로 '맑아'는 [말가]로 소리 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읽어', '맑아', '긁어', '붉어'를 많이 사용하므로, [ㄱ] 받침으로 읽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헷갈릴 수 있습니다.
나. '맑고'는 [말꼬]로 읽어요.
표준 발음법 제4장 받침의 발음 제11항에 따르면 겹받침 용언의 어간에 사용되는 ㄹㄱ은 'ㄱ'앞에서 [ㄹ]로 발음한다고 합니다. 즉, 자음 앞이지만 '읽고'는 [일꼬]로, '맑고'는 [말꼬]처럼 읽어야 합니다. 이렇듯 상황에 따라 어떤 때는 [ㄱ]으로 읽고, 어떤 경우는 [ㄹ]로 읽기 때문에 혼동되는 것입니다.
3. 밟다(밟고, 밟지, 밟으니) 발음하기
ㄹㅂ받침은 'ㄹ'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나, '밟다'는 예외로 [밥따]라고 읽습니다. '넓다'는 [널따]로 읽지만, 비슷한 '넓죽하다'는 예외로 받침을 [ㅂ]으로 발음합니다.[넙쭈카다] '밟다'의 여러 활용형은 다음과 같이 소리 납니다.
- 받침이 [ㅂ]으로 소리 남: 밟다[밥따], 밟고[밥꼬], 밟지[밥찌]
- 받침이 [ㄹ]로 소리 남(연음 현상): 밟아서[발바], 밟으니[발브니], 밟았다[발바따]
받아쓰기: 받침 두 개 중에 뒤 자음으로 소리나는 낱말을 배워요.
받아쓰기 내용에는 받침 두 개 중에 뒤 자음으로 소리나는 경우에 대해서만 다루어 보았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상황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내용까지 다루면 학생들이 어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받아쓰기 문항이며, '밟다'는 쉽게 헷갈려하므로, 두 번 활용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1. 오늘은 하늘이 맑다.
2. 신발에 묻은 진흙
3. 엄지 손가락은 굵다.
4.햇살을 닮고 싶어.
5. 굶고 다니지 마.
6. 감기는 쉽게 옮는다.
7. 개똥을 밟고 말았다.
8. 개미를 밟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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