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같이'는 [가치], '굳이'는 [구지]로 읽어요.

풀꽃선생님 2022. 7. 12. 17:47

  '같이'와 '붙이다'는 어린이의 일상에서 참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소리가 [가치], [붙이다]처럼 나다 보니, 이 낱말들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3학년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일이라 이번에는 이 현상에 대해 받아쓰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구개음화의 의미와 예

구개음화란, 받침 ㄷ, ㅌ이 모음 'ㅣ'를 만나면 각각 ㅈ, ㅊ(구개음)로 소리 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굳이[구지], 같이[가치]가 있습니다.

 

 (1) ㄷ이 ㅈ으로 소리나는 경우 

  • 굳이 [구지]
  • 곧이[고지]
  • 해돋이 [해도지]
  • 미닫이문 [미다지문]
  • 여닫이문 [여다지문]
  • 맏이 [마지]

 (2) ㅌ이 ㅊ으로 소리나는 경우 

  • 같이 [가치]
  • 끝이 [끄치]
  • 붙이다 [부치다]
  • 밭이[바치]

구개음화는 ㄷ, ㅌ보다 ㅈ, ㅊ이 발음이 편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구미호뎐'과 '구미호전'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 ㄷ, ㅌ보다 ㅈ, ㅊ이  소리 내기 편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모음 ‘ㅣ[j]’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도 구개음화가 나타납니다. '붙여라[부쳐라].'처럼ㅑ(ㅣ+ㅏ), ㅕ(ㅣ+ㅓ) 앞에서도 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납니다. 초등학생이 이해하기에는 깊은 내용이라 위 받아쓰기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미닫이문과 여닫이문의 차이

  미닫이문은 흔한 교실 문처럼 옆으로 밀고 당기는 문을 뜻합니다('밀고 당기는 문'을 줄여 '미닫이문'). 여닫이문은 흔한 현관문처럼 앞뒤로 열고 닫는 문을 뜻합니다('열고 닫는 문'을 줄여 '여닫이문'). 

자료가 학생들의 맞춤법 및 글씨 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