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담궈 vs 담가' 김장철에 알면 좋은 맞춤법

풀꽃선생님 2025. 2. 6. 16:16

  김장철이 되면 자주 등장하는 맞춤법 오류가 있습니다. '김치를 담다'라는 표현을 '담다'로 잘못 표기하는 것인데요. 이번 게시물에서는 왜 '담궈'가 아니라 '담가'로 써야 하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종종 '담궈'로 실수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또한 같은 까닭으로 맞춤법 오류가 발생하는 '잠가 vs 잠궈'에 대해서도 다루어 보겠습니다.

 

담궈 vs 담가 맞춤법

 

 1. '담가/ 담갔다' 로 써야하는 이유

  

  '담가'로 써야 하는 이유는 이 동사의 기본형이 '담그다'이기 때문입니다.

담그다
: 김치, 술, 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두다.

 

  이 동사에 다양한 어미를 변형하면  '담그니, 담그면서, 담그니까' 처럼 활용되는데요. '-니까, -면'과 같은 어미와 달리, 모음으로 시작하는 '-아/-았다'의 경우, 으 모음이 탈락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를 '으 탈락'이라고 부르는데요. 으 탈락의 대표적인 사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바쁘다 + ㅏ = 바빠
  • 아프다 = ㅏ = 아파
  • 담그다 + ㅏ = 담가
  • 잠그다 + ㅏ = 잠가

 

  '담가/ 담갔다'가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예문을 살펴 보겠습니다.

  • 엄마는 올해도 김치를 담갔다.
  • 배추를 소금물에 담가 두었다.
  • 맛있게 담가 놓은 겉절이
  • 포도로 술을 담갔다.

 

2. '담궈' 라는 오류가 나타나는 까닭

  '담궈'로 쓰는 사람들은 '담그다'를 '담구다'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구다'는 강원, 경상, 충청, 함경도 등에서 쓰이는 방언인데요. '담구다'라는 표현을 듣고 자라며 이 표현에 익숙하다보니 그런 것입니다. 담구다에 어미 '어/ 었다'을 더하면 '담궈/ 담궜다'가 되지만, 표준어는 '담그다'이기 때문에 '담가/ 담갔다'로 써야 올바릅니다.

 

'담구다'는 지역 방언입니다.

 

3. '잠가 vs 잠궈' 맞춤법 바로알기

  '문을 잠궈라.'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문을 잠그다'가 표준어이며, '잠구다'는 사투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잠그다'의 올바른 활용형은 '잠가/잠갔다'이며, '잠궈/잠궜다'를 공식 문서에서 쓰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잠그다
: 여닫는 물건을 열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채우거나 빗장을 걸거나 하다.

 

잠그다의 활용형인 잠가/ 잠갔다가 사용되는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교실 문을 왜 잠가?
  • 단추 좀 잠가.
  • 오늘 문은 네가 잠가.
  • 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 자물쇠를 잠갔다.

 

 

 이번 게시물에서는 잠그다와 담그다의 올바른 활용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부분은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서도 출제된 부분이라고 하니, 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작은 맞춤법 차이가 글의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하죠. 이번 게시물이 맞춤법을 올바르게 쓰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