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몰입을 이끄는 방법: 책놀이
어린이들은 놀이를 참 좋아합니다. 수수께끼와 같은 간단한 퀴즈부터 심오하고 복잡한 게임까지 모든 놀이를 좋아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와 동시에 어린이들은 놀이를 통해 인내, 협동, 용기, 관대함 등의 덕목들도 배웁니다. 그 까닭에 전국 시도교육감은 2015년 협의를 통해 어린이 놀이 헌장을 발표했습니다. 저도 이러한 놀이의 중요성을 인정하여 모든 과목에 놀이를 적용하려고 많이 애쓰는데, 이번에는 '만복이네 떡집'으로 수업하면서 활용했던 책놀이와 활동지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2차시: 지우개 지우기 놀이
2차시는 15쪽부터 26쪽까지로 '지우개 지우기 놀이'를 적용하였습니다. 이 놀이는 책을 읽기 전에 하는 것으로, 쉬우면서도 간단하게 학생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학생이 독서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놀이 진행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래 표를 보고 15쪽과 26쪽 사이에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는 낱말 5가지를 추측하여 X표로 지웁니다. 둘째, 5가지 낱말에 모두 X 표시를 했다면 책을 읽어줄 사람을 뽑습니다. 학생 대신 교사가 실감 나게 읽어주는 것도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셋째, 발표자가 소리 내어 책을 읽는 동안 나머지 학생들은 등장하는 낱말에 동그라미 표시를 합니다. 예컨대 학생이 '만복이가 골목 모퉁이를 지날 때였어.'라는 부분을 읽으면, '모퉁이'라는 낱말에 동그라미를 그리는 것입니다.
26쪽까지 모두 읽었다면 내가 몇 개를 맞추었는지 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맞힌 개수를 비교하여 점수를 부여하는 등 경쟁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지만, 경쟁을 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재미있게 참여합니다. 이 활동을 직접 아이들과 해 보시면 학생들이 글을 몹시 주의 깊게 읽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만복이네 떡집'을 읽어본 경험이 있는 학생도 쉽게 맞히지 못하므로 수업을 지루해하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낱말은 글 순서에 따라 배치를 해 두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 문제의 답은 궁금함, 눈썹, 냠냠, 쏙쏙, 심부름입니다.
3차시: 누구의 대사일까요?
이 활동 역시 글을 읽기 전 하는 활동으로, 이 놀이를 하고 나면 책을 보다 더 집중하여 읽습니다. 책을 읽어 재끼기만 하느라 깊이 있는 독서가 안 되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놀이 진행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래 다섯 가지 문장을 보고 책의 등장인물 중 누구의 대사 일지 떠올려 아래 칸에 표시해봅니다. 둘째, 28쪽부터 33쪽까지의 독서를 통해 정답을 찾습니다. 이때 글을 대충 읽어 답만 찾으려는 학생이 있으므로 다 함께 글을 소리 내어 읽게 하게 하면 좋습니다. 셋째, 맞힌 개수에 따라 점수를 얻습니다. 정답은 1~3번은 친구, 4번은 만복이, 5번은 엄마의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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