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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자료(만복이네 떡집)

풀꽃선생님 2022. 6. 6. 16:39

어휘력 향상 활동 및 정서 교육

4차시: 우리 모둠에서 찾은 낱말

  김영하 작가님께서 진해에 강의를 오셨을 때 소설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자신의 감정을 적절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들여다보지 않았던 나의 마음을 소설을 통해 깨닫게 되기 때문이죠. 친구에게 짜증이 났는데 그 이유를 몰랐던 학생이, 비슷한 처지에 놓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 그때 내 마음은 섭섭함이었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같은 상황이 왔을 때 그 학생은 친구에게 섭섭하다고 자신의 마음을 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죠."

  저는 이 강연을 듣고 학생들이 소설을 읽을 때 작가가 사용하는 어휘를 주의 깊게 보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학생도 추후 글을 쓰는 상황이 생길 때, '기분이 안 좋다.'가 아니라 '당황스럽다.', '허전하다.', '서운하다.'처럼 다채로운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마침 경상남도 학교 도서관 교육 연구회 소속 사서 선생님께서 연수를 통해 그 방법을 알려주셨고, 이 간단한 놀이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자료
우리 모둠에서 찾은 낱말 놀이

   놀이 제목은 '우리 모둠에서 찾은 낱말'이며, 놀이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35쪽부터 41쪽까지의 책을 먼저 읽습니다. 둘째, 모둠별로 위에 제시된 보기 중에서 어떤 자음으로 시작하는 낱말을 찾을지 고릅니다. 이때, 모둠별로 다른 초성을 고를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셋째, 모둠원과 함께 떠오르는 낱말을 아래 빈칸에 적습니다. 잘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책을 펼쳐서 확인해도 좋습니다. 학생들이 찾은 낱말은 아래와 같습니다. 

  • ㅎ으로 시작하는 낱말: 헤벌쭉, 헤헤, 함께, 한입, 할머니, 할아버지, 힘드실, 학교
  • ㅇ으로 시작하는 낱말: 입안, 웃음, 인사하다, 웃고, 아프다, 어제, 아이들, 아주 
  • ㅅ으로 시작하는 낱말: 신나다, 싱글벙글, 신비롭다, 소리치다, 수업, 수군거리다
  • ㄱ으로 시작하는 낱말: 그러게, 기분, 간질간질, 구수하다, 감격, 그제야, 강아지, 가장, 가자마자, 그동안, 고생, 그림, 그러고는, 교실, 
  • ㅁ으로 시작하는 낱말: 머릿속에, 몽실몽실, 만날, 먼저, 말, 마음고생, 무지개떡, 먹다, 많이

문장 만들기 수업

  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어, 이런 낱말이 있었어?'하고 깨닫게 됩니다. 이를 통해 선생님은 학생들이 보다 주의 깊게 책을 읽도록 만들 수 있으며, 어린이들의 어휘력도 신장시킬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모은 낱말을 칠판에 적고, 학생들이 다양한 낱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우면 좋습니다. 빙고 놀이를 통해 학생들이 찾은 어휘를 장기기억에 입력하도록 도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위 낱말 중 밑줄 친 것들을 활용하여 문장 만들기 수업을 하여, 학생들도 작가처럼 글을 쓸 때 재미있는 낱말을 활용해 보도록 제안하였습니다. 활동은 아래 예시를 참고 바랍니다.

문장 만들기 활동
문장 만들기 활동

5차시: 콩닥 문장 텔레파시 놀이

  '나의 콩닥 문장 찾기'는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활동입니다. 작가가 쓴 좋은 문장을 보면서 학생들의 표현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콩닥 문장'이란 나에게 가장 인상 깊은 문장 또는 내가 느끼기에 가장 멋지고 아름다운 문장을 뜻합니다. 저는 이것을 소설의 결말에 해당되는 43~52쪽에 활용하였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항상 갈등을 일으키는 만복이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을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하게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독서 후 활동 추천
콩닥 문장 찾기 놀이 예시

  놀이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아래 활동지에 나의 콩닥 문장을 5개 찾아 적습니다. 둘째, 한 사람씩 자신이 적은 문장을 발표합니다. 이때, 다른 학생들이 같은 문장을 적었다면, 그 학생 수만큼 점수를 얻게 됩니다. 예컨대 15명이 나와 같은 문장을 적었다면 15점을 얻게 됩니다. 셋째, 모든 학생이 발표가 끝나고 나면 자신이 얻은 점수의 합을 더하면 놀이는 끝이 납니다. 이 놀이를 통해 학생들은 문학 감수성을 기를 수 있으며, 서로의 의견과 생각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복이네 떡집 슬로우 리딩 활동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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