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요'와 '예요'를 구분하는 방법은 쉽습니다. '-에요'는 딱 두 가지의 상황에서만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 '아니-' 뒤에만 붙는다는 정확한 규칙이 있죠. 이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에요'를 쓰는 경우
에요는 '이에요', '아니에요' 딱 두 경우로만 쓰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에요'는 '이다'나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설명, 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설명합니다.
- 이다 (is) : 주어의 속성 등을 나타내는 서술격 조사
- 아니다 (is not) : 어떤 사실을 부정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예시를 가져왔습니다. 모두 '이에요' 또는 '아니에요'의 형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저는 선생님이에요.
- 그는 학생이에요.
- 제 친구의 연필이에요.
- 그건 제 것이 아니에요.
- 그건 일도 아니에요.
2. '-예요'를 쓰는 경우
'이에요', '아니에요' 두 가지 상황이 아니라면 '-예요'를 쓴다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 그게 뭐예요?
- 지금 어디예요?
- 저 분은 누구예요?
- 지금이 몇 시예요?
정확히 설명하자면, '예요'는 1번에서 설명한 '이에요'의 준말입니다. 주로 받침이 있는 글자에서는 본말인 '이에요'를 쓰고, 받침이 없는 글자 뒤에서는 준말인 '예요'를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 받침이 있는 글자 뒤: '이에요' 그대로 씀.
- 별이에요.
- 연필이에요.
나. 받침이 없는 글자 뒤: ;'이에요'를 '예요'로 줄여 씀.
- 사과이에요. → 사과예요.
- 포도이에요. → 포도예요.
3. 자주 묻는 질문
가. '오이'도 이로 끝나니까 '-에요'를 쓰나요?
아닙니다. 1번에서 설명했듯 is 의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이다'의 어간)일 경우에만 '-에요'를 씁니다. 또한, '-에요'는 '어미'의 한 종류입니다. 어미는 동사, 형용사 같은 용언이나 서술격 조사 뒤에서 쓰이기 때문에, 문법적으로도 오이같은 명사 뒤에서 쓰일 수 없다는 것도 참고 바랍니다.
'오이예요.'라고 써야 바릅니다.
나. '현숙이'도 이로 끝나니까 -에요를 쓰나요?
1번에서 소개한 '이-'는 서술격 조사의 어간 부분을 말하는 것이고, 현숙이에서의 '이'는 '접미사'입니다. 그러므로 현숙이 뒤에 '-에요'를 쓸 수 없습니다. 현숙이를 하나의 낱말로 보았을 때 받침이 없는 글자로 끝나므로 '현숙이예요' 처럼 쓰는 것이 올바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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